영화를 보다가 문득 "저 옷, 왜 저 색깔이지?" 하고 멈춘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세 번째 다시 보던 날, 앤디의 옷이 장면마다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걸 처음으로 알아챘습니다. 그때부터 영화 보는 방식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코스튜밍(costuming), 즉 영화 속 의상 연출이 대사만큼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걸 그제야 실감했거든요.옷 한 벌이 대사 열 줄을 대신한다 — 코스튜밍의 서사 기능코스튜밍(costuming)이란 단순히 배우에게 옷을 입히는 작업이 아닙니다. 캐릭터의 직업·계층·심리 상태를 시각 언어로 번역하는 연출 과정 전체를 가리킵니다. 제가 직접 영화 미술 관련 자료를 찾아보기 전까지는 의상 디자이너가 대본 분석부터 시작한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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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1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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