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처음 《호프》 예고편을 봤을 때, 저는 그냥 나홍진 감독표 괴수 액션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외계인이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인간이 살아남으려 발버둥 치는, 그런 익숙한 공식. 그런데 막상 영화를 보고 나서 집에 돌아오는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질문이 하나 생겼습니다. 외계인 입장에서 이 이야기를 다시 쓰면 어떻게 될까? 나홍진 감독은 누구에게도 악의가 없지만 각자의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있는 상황들이 충돌하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그 말이 계속 걸렸습니다.시점 전환 — 선악 구조가 흔들리는 순간영화를 보면서 제가 가장 당황했던 장면은 외계인이 처음 등장하는 시퀀스였습니다. 마을에 기묘한 흔적이 쌓이고 사람들이 공포에 휩싸이는 그 과정을 보며 저도 자연스럽게 인간 편에 서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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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2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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